말씀묵상(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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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의 편지 중] 하느님을 사랑하는 데에 진보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모릅니다
2024. 8. 14 수요일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기념일 하느님을 사랑하는 데에 진보하기 위해서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 외에 읽어야 할 더 고상한 책을 우리는 모릅니다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의 편지 중) 오늘은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기념일입니다. 그래서 콜베 신부님의 편지 가운데 한 구절을 선택했습니다. 폴란드 출신인 신부님은 평생을 선교사로 살다가 2차 대전 중 독일군에 체포되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갇힙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대신하여 당신의 목숨을 내 놓으신 날이 바로 1941년 8월 14일, 오늘입니다. 당신은 평생 하느님을 사랑하기 위해 십자가의 예수님을 묵상하셨습니다. 그리고 ‘벗을 위해 목숨을 내어 놓는’ 가장 고귀한 사랑을 몸소 ..
2024.08.14 -
[마태 18,1]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2024. 8. 13 연중 제19주간 화요일 제자들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 누구인지 묻습니다. 세상에서 큰 사람은 권력과 물질, 특출한 재능을 지닌 사람입니다. 사람들로부터 주목 받고 부러움을 한 몸에 받습니다. 자신의 능력으로 우뚝 선 사람들. 그런데 예수님은 어린이 하나를 불러 세우시고는 ‘회개한’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라고 이야기하십니다. ‘회개한 자’, 그는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잃었다가 다시 찾은 어린양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그가 양을 찾게 되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는데,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보다 그 한 마리를 두고 더 기뻐한다” 하느님은 회개하여 돌아온 한 마리 양을 가장 기뻐하십니다. 그러니 하늘 나라에서 큰 사람이란 ..
2024.08.13 -
[시편 148,13] 주님 이름을 찬양하여라, 그 이름 홀로 높으시다
2024. 8. 12 연중 제19주간 월요일 기도는 주님과의 만남입니다. 하느님께 원하는 것을 청할 때도 있고, 나의 속내를 털어 놓기도 합니다. 고요함 속에 잠겨 그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빼 놓지 말아야 할 기도는 하느님께 대한 찬미입니다. 나의 유익을 배제한 체, 오직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는 것. 그분은 그러기에 마땅한 분이십니다. 그런데 오늘 미사에서 사제는 고백합니다. “아버지께는 저희의 찬미가 필요하지 않으나 저희가 감사를 드림은 아버지의 은사이옵니다. 저희 찬미가 아버지께는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으나 저희에게는 주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에 도움이 되나이다” 우리가 드리는 찬미와 감사마저도 나에게서 온 것이 아니라 하느님으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찬미..
2024.08.12 -
[예레 26,2] 그들에게 전하라고 명령한 모든 말을 한마디도 빼놓지 말고 전하여라
2024. 8. 2 연중 제17주간 금요일 “영적 삶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며, 내적 ‘편안함’을 위해 인위적으로 계획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아닙니다. 우리의 영적 삶은 개인적 차원으로 축소될 수 없는, 살아 계신 하느님과의 관계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세속적인 것을 얻기 위해 기도할 때도 있고, 영적 충만을 목표로 기도하기도 합니다.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이 모든 것이 ‘하느님과의 관계’를 맺기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만일 하느님과의 만남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우리는 곧 지치고 실망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영적 삶은 하느님을 살아 있는 분으로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예레미야를 통해 당신 말씀을 한마디도 빼 놓지 말고 전하라 하십니다. 그분..
2024.08.02 -
[예레 18, 6] 옹기장이 손에 있는 진흙처럼 너희도 내 손에 있다
2024. 8. 1 목요일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조선시대 유학자들은 ‘경건함’의 공부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경건함의 공부가 지향하는 것은 차분함, 흔들리지 않는 삶의 태도입니다. 그것이 바탕이 될 때 하늘의 뜻에 자신을 더 잘 내어 맡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입니다. 기도를 통해 하느님의 뜻과 인간의 뜻을 식별하여 망설임 없이, 차분하게 하느님이 알려주는 길을 걷는 것입니다. 결이 고른 진흙과도 같습니다. 그렇게 잘 빚어진 옹기는 가마에서 구워지고 나면 매끈한 모습을 얻게 됩니다. 우리 모두도 언젠가는 가마에 구워져야 하는 때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구워지고 나면 자신을 바꾸려 해도 바꿀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하느님께서 빚으시..
2024.08.01 -
[예레 15,19] 네가 돌아오려고만 하면 나도 너를 돌아오게 하여 내 앞에 설 수 있게 하리라
2024. 7. 31 수요일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오늘은 성 이냐시오 성인 기념일입니다. 기사였던 성인은 전쟁에서 부상을 당해 요양을 하게 됩니다. 그 때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책을 구하려 했지만 ‘그리스도의 생애’와 ‘성인들의 꽃’이라는 두 권의 책 말고는 읽을 거리가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성인은 이 두 권의 책을 읽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전에 맛보지 못했던 참다운 기쁨을 알게 됩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계획하지 않은 우연한 사건을 통해 우리들을 이끄십니다. 이냐시오 성인에게는 전쟁에서의 부상과 그곳에 있던 유일한 두 권의 책이 그것이었습니다. 내가 계획하지 않은 우연함은 뜻밖의 일이며 그래서 원치 않는 일일수도 있습니다. 하느님은 이런 우연한 사건들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2024.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