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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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요한 2,15-17] 여러분은 세상도 또 세상 안에 있는 것들도 사랑하지 마십시오...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습니다.
2024. 12. 30. 월요일성탄 팔일 축제 제6일여러분은 세상도 또 세상 안에 있는 것들도 사랑하지 마십시오. 누가 세상을 사랑하면, 그 사람 안에는 아버지 사랑이 없습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것, 곧 육의 욕망과 눈의 욕망과 살림살이에 대한 자만은 아버지에게서 온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온 것입니다. 세상은 지나가고 세상의 욕망도 지나갑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습니다.(1요한 2,15-17)†(謹弔)어제 무안에서 일어난 사고로 수 많은 영혼이 하느님께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분들의 영혼이 하느님 안에서 위로와 안식을 누리도록 기도합시다. 아울러 유가족들의 슬픔에 동참하며 기도로써 조문을 드립니다.오늘 말씀 씨앗은 세상과 아버지 가운데 무엇을 사랑해야 할 것인지 선택하도록 우리..
08:40:28 -
[1요한 1,1] 사랑하는 여러분, 처음부터 있어 온 것, 우리가 들은 것, 우리 눈으로 본 것...이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
2024. 12. 27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오늘은 요한 복음사가 축일입니다. 요한은 오늘 말씀 안에서 사도들이 보고 듣고, 만져본, 바로 예수님께서는 ‘처음부터 있어 온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처음부터 있어 온 것’이란 하느님의 영과 말씀은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으며 앞으로도 계실 것임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지금도 매일의 삶에서 ‘처음부터 있어’오신 그분을 만나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성인의 일곱 번째 권고는 말합니다 “알고 있는 문자나 알고 싶어 하는 모든 문자를 육신의 것으로 돌리지 않고, 오히려 모든 선을 소유하시는 지극히 높으신 주 하느님께 말과 모범으로 돌려드리는 사람들은 거룩한 문자의 영으로부터 생명을 얻은 사람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에게 일어나는..
2024.12.27 -
성탄대축일 낮미사
오늘은 주님의 거룩한 탄생을 축하하는 날이면서 동시에 15분의 예비입교자분들께서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날입니다. 10개월의 교리와 만남, 피정을 통해 하느님을 마음에 모실 준비를 하셨습니다. 우리가 지난 4주동안 예수님의 탄생과 다시 오심을 준비한 것처럼 이 교우분들도 열달동안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기 위해 준비하셨습니다. 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며, 우리 교회공동체의 새로운 가족이 되는 것입니다. 세례를 축하드리며 성탄의 의미를 되새겨봅니다. 성탄은 오늘 복음에서처럼 말씀이 사람이 되시는 일입니다. 예전에 송도에 있는 인천가톨릭대학교의 미술학과 간호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몇 년간 했습니다. 가톨릭학교이다보니 종교적인 내용들, 철학적인 내용들을 가르쳐야 했습니다. 학생들은 ..
2024.12.26 -
교구장님 성탄메시지
2024년 성탄 메시지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났습니다.”(1요한 4,9)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예수님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구세주 탄생의 기쁨과 은총이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유다의 땅 베들레헴의 작은 구유에서 구세주께서 탄생하셨습니다. 빛으로 오신 그분을 세상은 알아보지 못했지만, 그 빛을 알아본 이들은 예수님을 찾아 경배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기쁨에 넘쳐 하느님을 찬양하였습니다. 빛을 바라본 이들은 인간이 되신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고 기쁨과 행복으로 나아갑니다. 예수님 탄생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고 계시는지를 알려주는 큰 사건입니다. 인간을 사랑하시어,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되셨습니다. 우리 인간에게 생명과 구원을 주시고자 ..
2024.12.26 -
성탄대축일 밤미사
오늘은 성탄입니다. 아기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날입니다. 오늘 복음의 내용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세금 징수를 위한 호구조사를 위해 베들레헴으로 떠난 만삭의 성모님과 요셉, 그곳의 여관들은 이미 계산 빠른 사람들로 가득 찼고, 결국 마을 끝자락의 마굿간에서 예수님은 태어나십니다. 근처에는 들에서 잠을 자야 하는 목동들이 있었고, 그들에게 제일 먼저 주님 탄생의 소식을 천사가 전합니다. 성경은 전하고 있지 않지만, 여관방을 잡기 위해 진땀을 빼야 했던 요셉의 분주함과 출산을 알리는 성모님 산고, 마을의 중심에서 밀리고 밀려 마굿간까지 가는 길은 나자렛에서 베들레헴으로 오는 길 보다 더 험난하고 멀었을 것입니다. 이런 모든 분주함과 난처함을 아는지 모르는지 갓 태어난 아기 예수님은 분명 울음을..
2024.12.26 -
[마태 10,20]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2024. 12. 26 목요일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어제 우리는 말씀이 사람이 되신 분을 만났습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는 것은 그 사람이 많은 말을 하는 인물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오히려 태초의 말씀(아버지의 영)이 그 사람의 표정과 행동, 삶의 태도등을 통해 드러나고 그래서 더 깊은 ‘침묵’으로 말하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몸이 말이 된 사람인 것입니다. 자기의 말을 멈추어야 아버지의 영이 몸이 되고 살이 되고 삶이 됩니다. 그래서 오늘의 말씀은 ‘많은 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참된 침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누군가에게 예수님을 보여주기 위해 침묵하며 살았는지, 아니면 나를 보여주기 위해 소란스럽게 살았는지 반성해 봅니다. 대림묵상집에서 보았던 기도가 떠오릅니다. “조용히 사랑하고/..
2024.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