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5,1] 주님, 저와 다투는 자와 다투시고, 저와 싸우는 자와 싸워주소서

2024. 4. 9. 21:48말씀묵상/말씀씨앗

우리는 이 지상에 산다는 이유로 

하느님과 무관하게 살 수 있는 

심리적, 물리적 공간이 있다고 여깁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느님과 관계없이 살고 있다고 

여길 때에도 하느님은 우리와 

한시도 떨어진 적이 없습니다. 

 

중용 1장은 말합니다. 

“도는 사람과 한시도 떨어질 수 없다. 

만일 떨어질 수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도가 아니다” 

 

오늘 우리가 입당송에서 읽게 되는 이 시편은 

다윗이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을 피해 

엔 게디 산성에서 머물며 읊은 것입니다. 

 

그가 다투고 싸워야 할 적은 사울이었지만 

그보다 더 큰 적은 자신을 하느님과 분리시키려 하는 

자신 안의 불신앙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우리에게 가장 큰 적은 외부에 있지 않고 

나의 삶이 하느님과 관계없다고 여기려는 

내 안의 불신앙입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느님은 우리와 단 한시도 떨어진 적이 없으며, 

만일 떨어질 수 있다면 그것은 

참 하느님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