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 15,31] 다른 이들은 구원하였으면서 자신은 구원하지 못하는군

2024. 4. 4. 23:47말씀묵상/말씀씨앗

십자가의 예수님을 지켜보던 자들이 

비아냥거리며 한 말입니다. 

비웃기 위한 말이었지만 거부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인간은 구원하면서도 자신은 살리려 하지 않는, 

바보 같은 사랑의 하느님입니다. 

 

이 세상은 하느님 사랑으로 자라고 유지됩니다. 

그 사랑은 온전하고 완전한 사랑이어서 

하느님은 자신을 위한 어떤 것도 

남겨두시지 않으셨습니다. 

 

그 사랑은 끝까지 용서하고 참아내는 사랑이어서 

탓하거나 벌하지 않습니다. 

 

그 사랑은 신실한 사랑이어서 

당신의 약속과 계약을 절대로 저버리지 않으십니다. 

 

그러니 당신을 죽이려는 인간의 무도한 계획 앞에서 

저항하거나 책망하지 않으시고 

그렇게 죽어 가신 것입니다. 

그건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이 원래 그런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이 가장 높은 분이며 

가장 강한 분이라 생각했지만 사실은 

가장 낮은 분이시며 가장 약한 분이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이 세상을 구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