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26, 15] 내가 그분을 여러분에게 넘겨주면 나에게 무엇을 주실 작정입니까?
2024. 4. 9. 22:00ㆍ말씀묵상/말씀씨앗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가
수석사제들에게 던진 질문입니다.
그런데 이와 유사한 표현이
우리의 신앙 생활에서도 자주 등장합니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는데
왜 제게 복을 내리지 않는 거죠?”
“이번 일만 잘 되게 해 주시면
앞으로 신앙생활 열심히 하겠습니다” 등등.
이러한 질문과 약속은
유다가 수석사제들에게 한 것처럼
모종의 거래에서나 적합한 표현들입니다.
그럼 묻습니다.
나에게 아무런 기쁨이나 이익이 없는데
무엇하러 신앙하는가?
신앙은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공자는 <논어>에서
‘믿음이 없으면 서 있을 수조차 없다(無信不立)'고
하였습니다.
믿음은 우리가 서 있는 토대입니다.
하느님 없이 우리는 서 있을 수조차 없을 뿐더러
존재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신앙을 통해 무엇을
얻었는가에 대한 질문이 아니라
지금껏 존재케 해 주신 것에 감사하는 것으로
하느님과의 만남을 시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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