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5,17]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2024. 4. 1. 22:12말씀묵상/말씀씨앗

자기 자신이 너무나도 싫어서 

모든 것을 지워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그래서도 안됩니다. 

왜냐하면 미운 내 모습이라 할지라도 

하느님께서 이미 허락했었던 일들이며, 

잘 들여다보면 나의 못난 모습은 

내 장점의 뒷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열정적인 성격은 일을 과단성 있게 추진하지만 

자칫 타인을 세심하게 돌보지 못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에게 타인을 돌보지 못하니 

열정적이지 말라고 얘기해서는 

안 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들을 도려내고 

좋은 것만을 선별하여 

이루어지는 성장이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율법을 ‘폐기’ 하는 것이 아닌 

‘완성’하러 오셨다는 말도 

같은 의미입니다. 

 

나쁜 것을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서 얻은 교훈을 더하여 

더 완전한 것을 이루어 내는 것입니다. 

그러니 미운 내 모습도 ‘완성’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부분이었음을 

인정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