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1,21]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이다
2024. 4. 1. 22:15ㆍ말씀묵상/말씀씨앗
얼마 전 읽은 책에 이런 구절이 있었습니다.
술을 끊고 싶었으나
번번이 실패하던 사람에게 수도승이
‘성경’을 읽으라고 권유하는 내용입니다.
그 사람은 성경을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몰라
답답하다고 하자
수도승은 이렇게 말합니다.
“처음에 무슨 말인지 몰라도 상관없습니다.
그냥 계속 열심히 읽으십시오.
어느 성인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대가 하느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적어도 악령들이라도 그대가 읽는 것을 알아듣고
그 앞에서 두려워 떨것이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성경이나 영성서적의 독서를 통해
앎의 기쁨을 얻거나 뚜렷한 영적 깨달음을
얻어야 할 것 같은 강박관념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느님 편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영신적 보호를 받고 있으며,
하느님을 지향하는 가운데 이루어지는 모든 일들이
기도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 활동은 궁극적으로
하느님 편에서 떨어지지 않는 것이지
자아의 확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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