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9,16] 주인님의 한 미나로 열 미나를 벌어들였습니다
2024. 11. 20. 08:22ㆍ말씀묵상/말씀씨앗
2024. 11. 20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어머니 집에는 오래된 물건들이 많습니다.
필요 없는 물건들은 버리시라고
그렇게 말씀을 드려도
고집을 꺾지 않으십니다.
물건 하나하나에
기억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랍니다.
얼마 전 어머니 집 공구함을 뒤적이다가
50년 전 아버지께서 만드신 손망치며
작은 도구들을 발견했습니다.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그 이후로 어머니께
물건을 버리시라는 말씀을 드리지 않습니다.
총알배송, 새벽배송으로 날아오는 물건들은
쉽게 잊혀지고 쉽게 버려집니다.
우리의 소비패턴은
만남과 사건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취하거나 버려야 할 기억만 존재할 뿐
그 안에 담긴 하느님의 부르심과 사랑을
되새길 여유가 사라진 것입니다.
열미나를 벌어들인 그 종은
주인이 주신 한 미나를 소중히 생각했고
그래서 열배의 열매를 맺었습니다.
우리의 모든 순간들도 소중히 여겨져
하느님과 나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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