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9,54]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 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
2024. 10. 1. 08:09ㆍ말씀묵상/말씀씨앗
2024. 10. 1 화요일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사마리아를 거쳐 예루살렘으로 가려했던
예수님과 제자들.
예수님의 일행을 거부한 사마리아인들에게 분노한
제자들의 말입니다.
어떤 분노는 무시당한 것에서 옵니다.
낮아질 수 없는 마음의 지나친 동요입니다.
문득 좋아하는 선배 신부님의 일화가 떠오릅니다.
우리농산물 가게에 들어선 형님은
유통기한이 임박한 물건들만 장바구니에 넣습니다.
봉사자가 새로 들어온 물건들로 집어가시라 하니,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안 좋은 것을 사가서요’라고
했답니다.
그 형님은 자존심으로 분노하는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약자가 무시당하고,
가난한 이들이 소외되는 현장에서 분노합니다.
진심으로 겸손한 형님,
그래서 많은 동생들이 그에게 위로를 받습니다.
분노나 슬픔으로 마음이 어지러울 때면,
형님의 소박한 미소가 떠오릅니다.
형님과 똑같이 될 수는 없겠지만 내 인격 어디엔가
형님 닮은 가난한 마음 한자락
바람에 흔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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