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11,25] 지혜롭다는 자들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2024. 7. 17. 07:23말씀묵상/말씀씨앗

2024. 7. 17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복음서에서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어린이처럼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어린이들은 순수합니다.
그 순수함이 하늘나라에 어울리지만
때로는 어리석고 지혜롭지 못합니다.
그래서 사도 바오로는
“생각하는 데에는 어린아이가 되지 마십시오.
악에는 아이가 되고 생각하는 데에는
어른이 되십시오(1코린 14,20)”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하느님 나라를
‘철부지’들에게 드러내셨다는 말씀은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을 지닐 때
비로소 하느님 나라를 발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미워하는 마음을 오래 담아 두지 않습니다.
싫다고 토라졌다가도 금새 다시
방긋 거리며 웃습니다.
아이들에게 배워야 할 것이란
자신에 대한 집착이 크지 않아
하느님 빛 안으로 곧 바로 다시 돌아오는
유연하고 순수한 마음입니다.

어른의 지혜는 자신의 죄와 논리에 갇혀
하느님의 용서를 믿지 못해
어둠에서 헤매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