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12,8]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2024. 7. 19. 07:27말씀묵상/말씀씨앗

2024. 7. 19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바리사이들은 안식일을 거룩히 지내야 한다는
이 율법을 가지고 사람들을 판단하고 단죄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엄격하고 매정한
심판관으로 만들었습니다.

심리학에 슈퍼에고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슈퍼에고는 인간 마음안의
엄격한 '아버지'입니다.
우리들의 생각과 행위들을 평가하여
죄책감을 일으키게 합니다.
도덕적인 경계를 형성하게 하지만
그 강압이 심해지면 지나친 자기 비하를 낳게 하고
불안하게 만드는 원인입니다.

바리사이들의 심판하시는 하느님은
슈퍼에고와 유사합니다.
엄격한 잣대로 우리를 혼내고 두렵게 하는
강압적인 아버지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신 아버지는
그런 분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위선적인 바리사이들을 비판하였지
세세한 윤리 문제를 가지고
우리를 다그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오늘 복음에서처럼
잘못한 제자들을 두둔해주는 따뜻한 아버지입니다.

우리의 참 주인은 슈퍼에고가 아니라
용서와 자비의 하느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