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 6,7] 예수님께서 그들을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2024. 7. 14. 11:15말씀묵상/말씀씨앗

2024. 7. 14
연중 제15주일


세상의 모든 창조물들은
저 혼자를 위해 살아있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세상 모든 것들을
다른 존재하는 것들을 위해 지으셨습니다.

꽃이 나를 위해 피듯,
나도 누군가를 위해 피고 지는 것.
그래서 ‘나’라는 존재는
내가 가진 아름다움을 더 많이 나눌수록
그만큼 내 자신이 됩니다.

철학자 레비나스는 말합니다.
“내가 된다는 것은 늘 더 많은 책임을 지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참다운 내 자신이 되도록
우리를 파견하십니다.
사랑하러 떠나보내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느님 나라와 닮아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여라”

하느님 나라는 인간이 찾아가는 나라가 아니라
인간에게 찾아 가는 나라입니다.
앉아서 사랑받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 그에게로 떠나는 것.
제 자리에서 사랑받지 못했다며
우울해 할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 떠날 때 비로소 나는
내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