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64] 즉시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2024. 6. 24. 09:08ㆍ말씀묵상/말씀씨앗
2024. 6. 24 월요일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오늘은 요한 세례자 대축일입니다.
예수님보다 앞서 오셔서
그분의 길을 준비하는 요한.
그의 아버지 즈카르야는 천사의 소식에 의심을 품고
말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요한이 태어나는 순간,
그의 이름을 요한이라 일러주는 그 때,
그의 입이 다시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믿음이 사라진 입에서 나오는 말이란
언제나 불안과 모순.
그러니 차라리 벙어리가 되어
말을 하지 않는 편이 자신과 타인을 위해
더 유익한지도 모릅니다.
그 입이 믿음의 언어가 나오는 모태가 될 때,
말은 단순히 소리가 아니라 ‘말씀’이 될 것입니다.
믿음에서 나온 말씀은 사람을 움직이고,
그래서 그 말씀은 사람이 됩니다.
요한은 탄생 이전부터
사람이 될 ‘말씀’을 준비한 예언자입니다.
참세상을 기다리며 부르짖는,
자신은 그저 ‘소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세례자 요한의 고백 안에서
참된 겸손과 신앙을 발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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