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5,39]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 대어라
2024. 6. 17. 07:17ㆍ말씀묵상/말씀씨앗
2024. 6. 17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이 말씀을 묵상할 때면 생각이 복잡해집니다.
악인에게 맞서지 말고
원수까지 사랑하라는 이야기 앞에서
때론 분노마저 일어납니다.
우리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고 따져 묻기에 이릅니다.
조용한 음성이 들려옵니다.
“그래서. 마음이 평안하냐?”
왼뺨을 돌려 댈 수 있는 것도,
이천걸음을 같이 가 줄 수 있는 것도,
달라는 자에게 주고 꾸려는 자를 물리치지 않는 것도
내 평소의 삶에 비추어 보면 불가능해 보입니다.
이 모든 일은 오직 사랑할 때, 가능한 일입니다.
아침 미사를 봉헌하면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당신을 내어 주십니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먹어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줄 내 몸이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매일
예수님의 이 사랑의 말씀을 듣고 뉘우치며
다시 그 몸을 받아 먹습니다.
내 힘으로 할 수 없을 것 같은,
인간욕망의 싸움을 멈추는
참된 사랑을 받아 모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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