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4,28]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하는데, 처음에는 줄기가, 다음에는 이삭이 나오고 그다음에는 이삭에 낟알이 영근다
2024. 6. 16. 08:02ㆍ말씀묵상/말씀씨앗
2024. 6. 16
연중 제11주일
엽등(躐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의 등급을 뛰어 넘으려는 마음입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은 좋지만,
자신이 처한 현실적 상황이나 능력을 고려하여
차분하고 착실하게 노력하지 않고
손쉽게 단계를 뛰어넘으려는 태도에 대한 경고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는다’고 하십니다.
하느님의 놀라운 은총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노력한 것에 비해
더 큰 것을 주시는 하느님 은총’일뿐
우리의 노력이 생략되지 않습니다.
씨앗 앞에서 곧바로 열매를 청할 수 없고,
겨자씨를 두고 처음부터
거대한 겨자 나무를 요구해서도 안됩니다.
엽등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신비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지만
기름을 넉넉히 준비한 현명한 여인들처럼
그 날을 기다리며 애쓰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선물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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