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5,29]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
2024. 4. 18. 21:24ㆍ말씀묵상/말씀씨앗
2024. 4. 11 목요일
누군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인간의 언어는 ‘사랑해’와 ‘사랑해줘’라는
두 말로 요약된다는 것.
칭찬, 용서, 격려의 말들은 사랑한다는 표현입니다.
반면 비난, 단죄, 폄훼의 말들은
나를 공격하는 말 같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나를 사랑해 달라’는 사랑의 요청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두고 제자들은
하느님의 용서를 말하는데
대사제들은 그 죽음에 대한 책임을 논하며
제자들을 또 다시 죽이려합니다.
어쩌면 예수님의 죽음은
‘나를 사랑해 달라’는 그들의 애정 결핍과
그로 인한 공격에 대해,
‘그럼에도 사랑한다’고
응답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제자들은 하느님의 그 언어,
‘그럼에도 사랑한다’는 용서의 말에
순종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나를 공격하는 말들에 상처 받기보다
거기에 담긴 애정결핍에 마음 아파하는 것.
그것이 용서를 약속한
‘하느님께 순종하는’
제자의 자세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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