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6,9] 여기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

2024. 4. 18. 21:30말씀묵상/말씀씨앗

2024. 4. 12 금요일 

 

오늘 복음에서 제일 돋보이는 사람은 

자신이 가진 것이 ‘어떻게’ 쓰여 질지도 모른 채 

순수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내어 놓은 

어린이입니다. 

그 아이의 두려움 없는 눈동자와 웃음이 선합니다. 

 

그에 비해 제자들은 걱정이 많습니다. 

자신들이 가진 돈으로는 기껏해야 

‘저마다 조금씩’ 먹을 수 있는 빵마저도 

얻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흔들리는 눈동자와 

근심어린 표정이 그려집니다. 

 

그런데 오늘 독서에서 제자들은 

‘그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욕을 당할 수 있는 자격을 

인정받았다고’ 기뻐합니다. 

어두웠던 얼굴이 기쁨으로 가득해 집니다. 

 

이제 그들도 걱정 없이 

내어 놓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어떻게’ 쓰여 질지 모르지만 

하느님께 내 맡긴 어린아이의 마음. 

 

하루를 시작하면서 

산적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까 

걱정하기보다 

어린아이들의 마음으로 

하느님께 내 자신을 맡기고 싶은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