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38]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2024. 4. 18. 17:44ㆍ말씀묵상/말씀씨앗
2024.04.08 월요일
저는 오늘의 성경 말씀을 들을 때면
소박해 보이는 성모님의 이 고백이
너무나 웅장하게 느껴집니다.
인간의 지혜로는 이해할 수 없는 하느님의 통보에
어린 소녀 마리아는 모든 의심을 버리고
당신의 몸과 영혼을 하느님께 열어 놓습니다.
우주의 창조주께서 이 세상에 오심이
한 소녀의 소박한 ‘응답’으로 시작됩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일어날 세상의 비난은
오로지 마리아의 몫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응답은 모든 것을 감내하려는
용기 있는 결단이기도 합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내가 어떻게’라는 의문을
스스로 던질 때가 있습니다.
그 순간 우리는 성모님께서 처했던
바로 그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
‘네’라는 용기 있는 응답을 통해
나의 지혜가 아닌 성령의 지혜가
스스로 활동하실 것입니다.
나는 어떤 대답을 할 것인가.
오늘 우리에게 던져진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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