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24,31]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그들에게서 사라지셨다
2024. 4. 15. 20:24ㆍ말씀묵상/말씀씨앗
‘강을 건넜으면 뗏목을 버리고,
깨달았으면 부처도 버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깨달으면 자신이 부처가 되었으니
버리고 말 것도 없습니다.
엠마오로 떠나던 두 제자들은
처음에 눈이 가리워 길에서 만난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지만
성찬의 과정을 통해 예수님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 그 순간 그 분이 사라지십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그들을 떠난 것이 아니라
그들과 가장 가까이서
함께 계시게 된 것을 나타냅니다.
가장 가까운 것은 보이지 않는 법.
그들이 작은 예수가 됐으니
그분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이제 제자들에게 새로운 소명이 생겼습니다.
그들 안에 계신 예수님을
자신의 삶을 통해 보여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예수님이 어디 계신지
찾을 것이 아니라
내가 작은 예수가 되어야겠다는 마음을 가질 때
비로소 그분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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