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13,5] 대야에 물을 부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허리에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 시작하셨다

2024. 4. 9. 22:04말씀묵상/말씀씨앗

스승이신 예수님께서 

흙먼지로 얼룩진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십니다.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다던 말씀대로입니다. 

 

섬기는 것은 마음만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낮아져야 합니다. 

낮아지는 것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모든 인간관계의 어려움은 

자신을 높여주지 않은데서 오는 

서운함으로 말미암습니다. 

 

또 자신의 부족함은 감추려 해도 감춰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그것을 들춰낸 사람을 미워하게 됩니다. 

 

낮아지는 일은 그래서 때론 상처 입는 일이고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일이어서 

자신을 갈고 닦는 일이 됩니다. 

공부이며 수양입니다. 

 

생각해 보면 

아무 잘못도 없고 흠도 결도 없으신 분께서도 

모욕과 굴욕을 당하셨으니 

우리의 낮아짐은 당연하다 못해 

우리에게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니 예수님 앞에서 

또 다시 부끄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