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 6,37]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2025. 1. 7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오늘 복음 말씀은 우리가 잘 아는
오병이어의 기적입니다.

당신 곁에 모인 수많은 군중이 가엾었던 예수님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싶었습니다.
제자들은 군중들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자는
합리적인 제안을 합니다.

오늘 말씀 씨앗은
이러한 제자들의 제안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입니다.

만일 제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였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군중들은 흩어졌을 것이고,
빵의 기적을 체험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랬다면 그들은 예수님을
임금으로 모시려는 욕심을 내지 않았을 것이며
그로 인해 유다의 지도자들 눈에
거슬리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수난도 없었을 것이고
죽음도, 부활도 만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다행일지 모르지만,
결국 하느님의 사랑도
확인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는
이 말씀 한마디로 모든 일이 시작 되었습니다.

바보 같은 용기가
사랑의 기적을 이뤄내고야 만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