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40,31] 주님께 바라는 이들은 새 힘을 얻고 독수리처럼 날개 치며 올라간다
2024. 12. 11. 08:38ㆍ말씀묵상/말씀씨앗
2024. 12. 11
대림 제2주간 수요일
온종일 업무와 일상으로 피곤에 지치고 나면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날 때가 있습니다.
그 짜증은 피곤함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피곤함이 늘 짜증을
유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풍놀이 하느라 하루 종일
산길을 걷다 오면 몸은 피곤하지만
짜증이 나지는 않습니다.
즐거운 일을 하고 왔기 때문입니다.
슬픔, 혹은 짜증은 업무의 과도함에
있다기 보다는
내가 마주하는 일을 받아들이는
태도에 있습니다.
슬픔의 질곡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나의 하루를 하느님의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현실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삶’은 바뀝니다. 삶이 바뀌면
이어서 현실도 변화되는 법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다’ 하시고
그것을 배우라 하십니다.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이란
삶의 의미를 하느님 안에서 찾는 것,
‘주님께 바라는’ 태도입니다.
거기서 새로운 ‘힘’과 참된 위안이
솟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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