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2,38] 주인이 밤중에 오든 새벽에 오든 종들의 그러한 모습을 보게 되면, 그 종들은 행복하다
2024. 10. 22. 08:04ㆍ말씀묵상/말씀씨앗
2024. 10. 22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중국에서 공부할 때의 일입니다.
유학을 온 한 동료에게
홀로 타지 생활하는데 외롭지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친구는
‘외롭다기보다는 그리운 것 같다’고 답을 했습니다.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홀로 떨어져 있음을 외롭다 여기면 슬프지만
그리웁다 여기면 보고픈 그 사람으로 인해
힘이납니다.
그래서 외로움은 잠을 청하게 하지만
그리움은 깨어 있게 합니다.
오늘 예수님은 우리가 깨어 있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십니다.
깨어 있음은 무작정 정신을 바짝 차리는 것이 아니라
그리워하는 마음입니다.
나에게 오실 그분을 들뜬 마음으로 기다리는 것.
그러니 깨어 있음은 힘든일이 아니라
오히려 희망이며 기쁨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인은 깨어 기다린 종에게
오히려 시중을 듭니다.
그것은 주인이 아니라 결국 종에게
기쁜 일인 것입니다.
외롭고 우울한 마음을 내려놓고
기쁨으로 오실 그분을 그리워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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