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0,4]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아라

2024. 10. 18. 09:11말씀묵상/말씀씨앗

2024. 10. 18 (수)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예수님은 당신에 앞서 제자들을 보냅니다.
기댈 수 있는 어떤 것도 허락하지 않으시고
그들을 파견하십니다.
그들이 마주 하는 그곳에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예수님에 대해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가.
성경과 말씀들을 통해 얻은 ‘지식’을
우리의 마음 보따리에 싸 놓고 거기에
우리 삶을 비교해 보는 데만 익숙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어느새 복음이 율법화 되어 신앙은 경직되고,
그 중심에는 ‘내’가 있게 됩니다.
우리는 단지 사람들에게 평화를 빌고,
우리의 삶을 통해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와 계심을
깨닫게 하는 사람들입니다.
‘나’를 알리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오실
희망의 예수님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내가 알고 있던 예수님이라는
‘돈주머니’나 ‘여행 보따리’를 내려놓고,
나와 함께 하시는 살아있는 예수님을
만나고 선포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