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0,36] 누가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2024. 10. 7. 07:19말씀묵상/말씀씨앗

2024. 10. 7. 월요일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為仁由己而由人乎 사랑을 행하는 것은
자신의 결단에 달린 것이지
상대방의 조건에 따른 것이겠는가?"
공자의 말입니다.

상대방이 사랑 받을만한 조건이 되는가를 물어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인간 본연의 마음에 따라
먼저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오늘 율법교사는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라고 묻습니다.

이 말 안에는 내가 사랑하는 것보다
그 사람이 이웃이 될 자격이 되는지가
더 중요한 문제라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가 먼저 나를 사랑해 주었는가?'

이와는 달리 예수님은
'너는 누구의 이웃이 되어 주었는가?'라고 물음으로써
사랑과 관련된 질문에 있어
타인이 아닌 '나'에게로 시선의 방향을 돌립니다.

실천의 주도권과 가능성은 언제나
'나'에게 있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실천은 그 사람에게 달린 것이니
내가 강요 할 수도 없으며 해서도 안됩니다.

사랑의 순서는 언제나 '내 자신' 먼저입니다.
조건을 따지는 순간 사랑은 멈추어 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