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30,8] 허위와 거짓말을 제게서 멀리하여 주십시오
2024. 9. 25. 08:56ㆍ말씀묵상/말씀씨앗
2024. 9. 25
연중 제25주간 수요일
얼마 전 청년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있던 일입니다.
가끔은 그들보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나를 부담스러워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선뜻 다가서지 못한다는 말을 하자
한 청년이 대답합니다.
“신부님께서 먼저 벽을 세우셨네요”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내가 먼저 벽을 세웠으면서도
그들이 벽을 세울 것이라고
책임을 전가시킨 것입니다.
상대방을 배려한다고 보기 좋게 포장했지만,
사실은 내 안의 두려움이 만남과 친교를
유보했던 것입니다.
문제는 상대방이 아니라 ‘나’에게 있습니다.
문제가 바깥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핑계’를 찾기 위한 구실일 뿐입니다.
허위와 거짓은 여기서 비롯됩니다.
오늘 잠언의 저자는
“그분의 말씀에 아무것도 보태지 마라”
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두려움이 하느님을 따르지 못하는
핑계들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따르는 것을 방해하는 유혹은
바깥에 있지 않습니다.
바로 ‘내 자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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