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 8,34]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2024. 9. 15. 08:03ㆍ말씀묵상/말씀씨앗
2024. 9. 15
연중 제24주일
얼마 전 성무일도 마침기도의 한 대목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그분의 수난에 참여함으로써
그분 부활의 힘을 얻게 하소서”라는 대목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수난과 고통을
피해야 할 것으로 여기지 않고 오히려
거기에 ‘참여’할 것을 가르칩니다.
더럽고 피하고 싶은 퇴비의 재료는
아무데나 버려지면 주변을 더럽히고
하천을 오염시키지만
꽃밭에 뿌려지면 아름다운 꽃들을 만발하게 합니다.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우리 앞에 주어진 고통은
내가 계획한 대로 줄어들거나 사라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고통이
주님의 수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사용될 때,
고통은 우리에게 인내와 희망을 키워내는
자양분이 됩니다.
인내와 희망은 오직 고통을 통해서만
맺을 수 있는 열매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각자의 ‘십자가’에 참여할 것을
우리에게 촉구하십니다.
인내와 희망이라는
부활의 힘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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