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20,17] 나를 더 이상 붙들지 마라
2024. 7. 22. 07:38ㆍ말씀묵상/말씀씨앗
2024. 7. 22 월요일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광경(光景)'
한때 지나가는 그림자라는 의미로,
한 번 깨달은 것에 집착하지 말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입니다.
마땅히 마리아의 사랑과 열정등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지만 오늘 복음 말미에서
당신을 붙들지 말라 하신 대목을
말씀씨앗으로 선택했습니다.
잃었던 주님을 찾은 여인에게 하신 말씀치고는
다소 냉정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이 말씀은 우리의 신앙이
경직된 '교리'가 되지 않기를 바라신 마음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한번쯤은 예수님에 대한 뜨거움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열정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게 되는 법.
모든 것이 새롭게 태어나고 변해가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때의 뜨거움에 집착하게 되면
우리의 신앙은 경직된 교리로,
사랑은 집착으로 퇴색됩니다.
다시 의심의 시간이 찾아온다 해도
우리는 매 순간 새롭게 다가오시는 예수님을
대면해야 합니다.
지금의 깨달음이 광경이 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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