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63] 즈카르야는 글 쓰는 판을 달라고 하여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고 썼다

2024. 12. 23. 07:46말씀묵상/말씀씨앗

12월 23일 월요일

마더 데레사의 침묵에 대한 시.
“침묵의 열매는 기도요,
기도의 열매는 믿음이요,
믿음의 열매는 사랑이며,
사랑의 열매는 섬김이고,
섬김의 열매는 평화이다”

오늘 우리는 잠겼던 입이 열리는
즈카르야를 만납니다.
하지만 즈카르야의 침묵은
하느님만의 결정은 아닌 듯 합니다.
입이 닫힌 것 만으로는
침묵이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온종일 입을 열지 않아도
마음은 오만가지 생각과 말로
소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즈카르야는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오늘 복음처럼 글 쓰는 판에
쏟아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열달동안 스스로
말을 풀어내지 않았습니다.

엘리사벳이 태 속에 요한을 품고 키워냈다면,
즈카르야는 그 시간 동안 침묵으로
말씀을 품고 키워낸 것입니다.
키워낸 말씀은 그의 아들을 통해
소리로 전달될 것입니다.

이제 곧 성탄입니다.
침묵을 통한 기도와 믿음,
사랑과 섬김,
그리고 평화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