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20] 이 일이 일어나는 날까지 너는 벙어리가 되어 말을 못하게 될 것이다

2024. 12. 19. 08:40말씀묵상/말씀씨앗

2024. 12. 19. 목요일

우리의 죄는 많은 경우 ‘말’을
절제하지 못한 것에서 비롯됩니다.

내 안에 분노와 비난이 있다해도
그것을 입 밖으로 내는 것과
내지 않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것이 한번 발설되면 내 안의 어두움이
듣는 사람에게까지 확산되고, 그 어두움은 다시
나에게 도달하여 증폭되며
여러갈래의 또 다른 가지들로 뻗어갑니다.

하느님 말씀의 씨앗은
우리의 돌봄을 통해 성장하지만
악한 영의 씨앗은 방심하는 사이 커져 갑니다.

말씀의 씨앗은 나의 ‘노력’을 동반하므로
‘나의’ 열매를 맺지만 악한 영의 씨앗은
나의 무관심을 틈타 자라나므로
‘나의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성장한 나쁜 나무를
내 마음에서 제거하는 유일한 방법은
거기에 물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물을 주지 않는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가
바로 ‘침묵’입니다.

침묵은 하느님의 소리를 듣게 하는
좋은 기도이면서 동시에
악의 뿌리를 제거하는
유일한 공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