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 17,10] 나는 사람마다 제 길에 따라, 제 행실의 결과에 따라 갚는다
2026. 3. 5. 11:48ㆍ말씀묵상/말씀씨앗
2026. 3.5
사순 제2주간 목요일
무심코 지나치는 것들이 있습니다.
늘 마음 한켠에 짐으로 남아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지나쳐 버립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런 것들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혹은 일부러 외면하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은 부자 집 문 앞에
오랫동안 누워 있던 라자로가 등장합니다.
부자가 처음 라자로를 대문 앞에서 마주쳤을 때
그도 마음이 흔들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부자는 불편한 감정을
무시하기로 했나 봅니다.
대문 앞의 라자로는 늘 굶주렸고
길가의 개들마저 그의 종기를 핥고
지나갈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루 이틀, 몇해가 지나면서
대문 앞의 라자로는 박제된 액자처럼,
아무런 감정을 일으키지 않는 장면이
되어 버렸습니다.
누구나 지니고 있는 사랑의 감정, 동정심도
그와 함께 마비되어 버렸습니다.
아브라함 할아버지는 그것을
‘큰 구렁’이라고 표현합니다.
그것은 외면한 시간만큼 비어버린
사랑의 영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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