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8,9] 마침내 예수님만 남으시고 여자는 가운데에 그대로 서 있었다
2024. 4. 1. 23:08ㆍ말씀묵상/말씀씨앗
이 말씀을 읽자니 성모님께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이라 했던
시메온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간음한 여인을 고발한 사람들이
한바탕 소동을 벌였지만 정작 드러난 것은
죄로 물든 그들 '마음속 생각'이었습니다.
어느새, 난리를 피우던 조연들은 사라지고
무대에는 예수님과 그 여인만이 서 있습니다.
타인의 죄만을 고발하고 욕보이던 그들의 아우성은
껍데기이며 허상(虛相), 바람에 흩날리는 검불처럼
무의미하게 남발되다 사라져 갑니다.
그에 비하면 비록 죄 지었다 해도
자신의 과오를 온몸으로 견디어 내던 그 여인은
참으로 존재하는 실상(實相)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비난하고 헐 뜯고 있다면,
그 순간 우리의 마음속 생각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며,
나의 죄를 스스로 고발하고 있는 것이고,
바람에 흩날리는 검불처럼 무의미한 허상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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