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17,14] 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습니다

2024. 5. 15. 08:36말씀묵상/말씀씨앗

2024. 5.15 수요일

오늘은 석가탄신일이니
불교 이야기를 하나 할까합니다.

부처님의 말씀 가운데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고통이 너를 붙잡고 있는 것이 아니라
네가 그 고통을 붙잡고 있는 것이다”

사실 고통과 슬픔은
인생에서 떼어낼 수 없는 숙명입니다.
하지만 때론 고통을 부여잡고,
미움을 마음에 새기는 어리석음을 범합니다.

이미 벗어날 수 있는 계기들이 있고,
현재에 감사한 것들이 많음에도
우리는 집착에 매어 스스로를 아프게 합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속하지 않으셨고,
또 당신이 사랑하시는 제자들 역시
세상에 속하지 않았다라는 말씀은
우리 믿는 이들이 세상을 떠난
외딴 곳에 고립되어 있다는 말씀이 아니라
세상의 고통과 슬픔 가운데에서도
하느님 나라를 희망하는
기쁨 속에 산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어서
“이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라고 비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악에서 지켜 주십사고 빕니다”라고
기도하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