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6,36]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2025. 3. 17. 08:52ㆍ말씀묵상/말씀씨앗
2025.3.17
사순 제2주간 월요일
예전에 강론 때 그런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어느 날 강의를 하고 돌아오는데
어머니께 전화가 왔습니다.
한동안 연락을 못 드려서 죄송했는데
직접 전화를 하신 것입니다.
‘서신부 요즘 바쁜가봐’.
전화기로 들려오는 어머니 목소리에
서운함이 배어 있습니다.
그러나 나를 탓하지 않으시고
나의 안부를 물으십니다.
그런 일들이 많을 것입니다.
어머니 뿐 아니라 나에게 서운하고
화가 나는 이들이 있겠지만
‘바빴을거야’, ‘이유가 있겠지’하며
용서하고 넘어가는 일들.
우리는 그렇게 모르는 와중에도
많은 사람들의 용서를 받고 삽니다.
서운한 일들을 따지기 시작한다면
우리의 삶은 온통 소란스러움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우리는 용서 안에서 살아갑니다.
그 용서는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닮은
우리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매일 용서받고 사는 것처럼,
오늘도 우리는 누군가를 용서하며
살아가야겠습니다.
하느님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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